"광주공장 역대 최대 생산 염원 안고 달린다"
[호남국제마라톤 '우리가 뛴다'] 광주 기아자동차 마라톤 동호회
휴일 어등산 산악 훈련ㆍ평일엔 일과 후 자율훈련
회원 50여명 참가… "기아차 품질 우수성 알릴 것"
2016년 04월 06일(수) 00:00
2년 연속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돌파하는쾌거를 이룩한 기아차 광주공장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글로벌 일등공장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오는 17일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광주기아자동차마라톤동호회 회원들. 광주기아자동차마라톤동호회 제공

"광주 대표기업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역대 최대 생산과 3년 연속 연간 생산 50만대 돌파의 염원을 담아 올해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지역경제의 중핵인 기아차 광주공장의 마라톤 회원들이 호남국제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역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스포티지R, 올 뉴쏘울, 올 뉴카렌스, 봉고트럭, 대형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광주공장은 지난 2014년에 사상 최초로 연간 50만대 생산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생산량 50만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굴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올해도 글로벌공장 도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광주기아자동차마라톤동호회(회장 김경민ㆍ총무 오인수) 회원들은 경쟁력 있는 일터 조성과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강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

광주기마 김경민(52) 회장은 "호남국제마라톤에서 양적인 성장은 물론 내실을 기하는 진정한 경쟁력 있는 공장으로 재탄생하는 기아자동차의 우수성을 광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고, 회원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쳐 우리의 성공의지를 담아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기마는 지난 2003년 32명의 직원들로 출발한 이후 마라톤에 대한 관심증가와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 회원수가 100여명으로 증가했다. 광주기마는 회원 대부분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틈틈히 자기관리를 통해 부상 없이 오래 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기마의 박재철(50) 감독는 매주 일요일 첨단 교통공원, 어등산 산악훈련, 광주천변, 너릿재 등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주중에도 영산강길 등에서 자발적으로 훈련하고 있고 퇴근 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광주천변 등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런 훈련의 결과는 기록에서 나타났다. 광주기마에는 조 감독 외에 한상권, 정헌, 박재철, 이화섭, 김경민, 이태대 회원 등이 '서브-3'(3시간 이내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달성했다. 또 최철수 고문은 울트라마라톤을, 윤석훈 회원은 철인 3종 경기에 각각 도전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회원들 절반 이상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특히 매년 20여 차례가 넘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둬 명문 마라톤 클럽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 소속된 회사 사랑이 남다른 광주기마는 회원 상호간 서로 잘 챙겨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광주공장 사내의 많은 동호회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연초에 무사고 기원제를 했다"며 "올해 역시 사고 없이 모든 회원들이 연말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50여명의 회원이 참가해 올해 새로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힘찬 레이스를 펼치며 기아차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약속했다.

김건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