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ㆍ오프 유통가, 기저귀ㆍ분유값 '가격인하 전쟁'
이마트, 분유값 35% 인하…기저귀 역대 최고 매출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시장 대응… 분유 가격 조정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시장 대응… 분유 가격 조정
2016년 02월 25일(목) 00:00 |
지난 23일 이마트가 기저귀에 이어 분유 가격까지 최대 35%까지 인하하자 광주지역 5개 매장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마트 제공 |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분유 가격을 최대 35% 내리고 업계 최저가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기저귀에 이어 최저가 상품 시리즈 2탄이다. 대상 제품은 남양 임페리얼XO, 매일 앱솔루트 명작, 일동 산양분유, 파스퇴르 위드맘 등 국내 분유업계 주요 4개사의 1위 브랜드 15개 상품이다. 다른 대형마트보다 최대 39%, 온라인 시장 대비 최대 35% 저렴하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날 기저귀 가격도 일부 내렸다. 하기스 매직팬티 대형(92개) 가격은 2만85000원에서 2만8300원으로 조정했다. 이마트가 지난 18일부터 최저가로 팔고 있는 하기스와 마미포코 기저귀는 21일까지 2만7422개가 팔렸다.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2014년 창립 행사 때보다도 227% 늘어난 수치다.
분유, 기저귀 가격 인하 소식에 광주권 5개 이마트의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기스 매직팬티 대형(92개)은 지난 18~23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31.7% 올랐다. 특대형 제품도 같은 시기에 142% 매출이 뛰었다.
마미포크 대형(72개)는 무려 2440%가량 올랐으며, 특대형(54개)도 318%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분유도 가격인하 하루새 최대 200%대 성장세를 보였다. 남양 임페리얼XO는 2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6% 상승했고, 매일 앱솔루트 명작 232.5%, 일동 산양분유 38.6%, 파스퇴르 위드맘 86.4%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몰 3곳(GS샵ㆍCJ몰ㆍ현대H몰)과 소셜커머스 3곳(쿠팡ㆍ티몬ㆍ위메프), 대형마트 3곳(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9개사의 가격을 주 단위로 분석한다. 또 기저귀와 분유 같은 유아용품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 구매해야 하는 생필품도 최저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의 공세에 맞서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이날부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 18일 기저귀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 최저가를 즉시 반영하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먼저 보였다. 하지만 분유 가격은 20~30 주부들이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즉각 가격을 조정했다.
현재 쿠팡에서도 임페리얼 XO를 1~4단계ㆍ3개 기준으로 6만7800원, 6만8900원, 5만4600원, 5만5600원에 판매한다. 엡솔루트 명작은 1~4단계ㆍ3개 기준으로 6만3800원, 6만3800원, 5만1800원, 5만1800원 등에 판매된다.
기저귀 역시 이마트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격을 맞추거나 향후 최저가로 고객에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이마트 측에서 가격을 내린다고 쿠팡이 대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쿠팡은 원래 업계 최저가를 지향했기 때문에 기존 관행대로 가격을 낮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1@jnilbo.com
이마트 광주 5개점 매출추이 | |
품목 | 증가율 |
하기스(대형 92개) | 231.7% |
하기스(특대) | 142% |
마미포코(대형72개) | 2440% |
마미포코(특대 54개) | 318% |
남양 임페리얼XO | 46.6% |
매일 앱솔루트 명작 | 232.5% |
일동 산양분유 | 38.6% |
파스퇴르 위드맘 | 86.4% |
기저귀(2월 18~23일)ㆍ분유(2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