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산단 부생가스 해저터널 사업 본격화
총 사업비 2400억… 3.4㎞ 구간 2018년 완공 목표
완공시 여수ㆍ광양 산단, 연간 1200억 절감 효과
2015년 05월 27일(수) 00:00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 업무협약식이 26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현복 광양시장,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박청원 산업통산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반재경 페트로코리아 회장, 이승옥 여수부시장. 전남도 제공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을 위한 해저터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 여수상공회의소, 페트로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광양시, 여수시 등과 함께 '광양-여수산단 간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정현복 광양시장, 이승옥 여수부시장 등이 참석해 여수-광양 간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심을 보여줬다.

이 사업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부산물)를 교환하기 위해 총 사업비 2400억원을 투입해 양 산단을 관통하는 총 3.98㎞ 구간에 직경 3.8m 규모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저터널에는 광양제철소 제강 과정에서 발생한 폴리우레탄 등을 여수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하고 여수 석유화학업체의 부산물인 질산과 염소 수산화나트륨을 광양제철소에 공급하는 관로 6개가 매설된다. 출자 참여사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설계 및 인허가를 취득한 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해저터널 구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7개 기관 14개 분야 50여 명으로 인허가 T/F팀을 구성했고 SPC가 구성되면 최단 기간 내 인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저터널사업은 철강을 주력으로 하는 광양산단과 석유화학의 여수산단을 해저배관망으로 연결해 에너지와 폐자원, 제품, 유틸리티 상호 교환 및 재자원화를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양 산단의 원가 및 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수-광양 간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연간 120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낙연 도지사는 "해저터널 사업은 광양과 여수를 대표하는 철강산업과 화학산업을 융합하는 사업으로 업종 간의 상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협력, 민ㆍ관 협력, 중앙ㆍ지방정부 간 협력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참여 기업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크게는 국가경제 활로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석 기자



부생가스

석탄에 열을 가했을 때 부산물로 생성되는 가스로 주로 제철공장, 석유화학공장 등의 공정에서 많이 생성된다.

이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잉여가스를 공기에 배출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가스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1석2조 효과를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