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등 포진…'윤장현호 광주발전' 로드맵 만든다
희망광주 준비위원과 향후 활동 전망
교수그룹 11명 가장 많아
시민단체 출신도 상당수
토론ㆍ현장실사 병행업무
지역 상생의제 발굴 주력
교수그룹 11명 가장 많아
시민단체 출신도 상당수
토론ㆍ현장실사 병행업무
지역 상생의제 발굴 주력
2014년 06월 10일(화) 00:00 |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6기 광주시정 토대를 마련할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위원회의 기본 역할은 '민선 6기 시정의 방향과 기조를 명확히 설정하고 공약을 점검해 이행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토론 중심의 꼼꼼한 현황파악과 현장 실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책임성을 가지고 일하는 '거버넌스 위원회'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민선 6기 '윤장현 호'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첫 단추다.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의 면면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활동방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
●준비위원 면면은
'전문가와 현장에서 활동했던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했다'는 게 윤장현 당선인의 설명이다.
외형적으로 전문가 그룹은 15명이다. 이중 교수 그룹이 11명으로 가장 많다. 위원장을 맡은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 조정관(전남대ㆍ정치외교), 이용연(서영대 부총장ㆍ지방자치), 김하림(조선대ㆍ중국어 문화), 송진희(호남대ㆍ산업디자인), 조동진(전 조선대ㆍ체육), 조동범(전남대ㆍ조경), 정형식(조선대ㆍ경영), 이명규(광주대ㆍ도시계획), 이재석(광주과기원ㆍ신소재), 류한호(광주대ㆍ신문방송) 교수 등이다. 이병록 전 광주시행정부시장은 행정분야, 김영록 세무사는 세무분야, 변원섭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은 경영분야, 신현구 동북아전략연구원장은 전략분야 전문가 그룹에 속한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6명으로 임낙평(환경운동연합), 박미경(환경운동연합), 안평환(광주YMCA), 김양래(전 광주인권평화재단), 노미덕(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홍경표(전 인도주의실천협의회장) 등이다.
현장 활동가 그룹으로는 강위원 여민동락 대표(노인복지), 박병규 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노동), 문제갑(한국방송연기자노조 정책위의장) 등 3명이다. 이 밖에 광주시의회 출신으로는 송경종 전 시의회 부의장, 김선호 전 광주교육의원 등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형적으로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6명이지만, 전문가 그룹 중 상당수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이 깊은 인사다. 송인성(광주 푸른길가꾸기 시민운동본부 상임본부장), 김하림(광주문화연대 대표), 류한호(민언련ㆍ광주경실련 공동대표), 변원섭(참여자치21 대표) 등이 시민사회단체로 분류가 가능하다. 현장활동가인 강위원ㆍ박병규ㆍ문제갑 위원까지 포함하면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해 '현장' 출신이 13명으로 26명의 절반이다.
●위원들 성향과 문제점
준비위원 상당수가 민선5기까지의 광주시 행정의 반대편이었다. 특히 환경분야와 도시계획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한 인사가 다수다. 환경운동연합의 임낙평, 박미경 위원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그룹에 속하는 송인성 위원장과 조동범 위원도 푸른길 조성과 관련해 광주시와 상반된 입장에 서기도 했다.
변원섭 위원의 경우에는 더 심했다. 그는 참여자치21 공동대표 시절 강운태 광주시장의 갬코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문서 위조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했던 인사다.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가 내놓을 '민선 6기 광주시정 로드맵' 중 상당부분이 민선5기와 다른 정책으로 채워질 가능성을 예측해볼만한 대목이다.
위원회 구성에 아쉬운 부분도 많다.
우선 예산이나 기업유치 등 경제분야 전문가 그룹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출신 인사는 태부족 하다. 변원섭 위원이 삼능건설 등 기업 출신이기는 하지만, 참여자치21 등 시민사회단체 경력이 더 부각되는 인사다. 문제갑 한구방송연기자노조 정책위의장이 협동조합 관련 전문가로 알려진 정도다. 광주상의나 지역 경제단체 인사가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예산 등에 있어서도 이병록 전 광주행정부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김영록 세무사가 3조원에 가까운 광주시 예산을 검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그림2중앙>
●준비위 활동은 어떻게
준비위는 토론중심의 현황파악과 현장 실사를 병행에 업무를 진행한다. 방대한 자료요구나 국정감사식 질문을 자제하고 광주만의 정체성을 살린 글로벌 프로젝트와 광주ㆍ전남 상생의제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지역의 원로와 시민, 상대후보 공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시정 방향을 설정하고 관료중심의 행정을 탈피해 시민을 위한 공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환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매일 오전 9시반께 업무를 시작해 오후 5시께 토론 등의 자료를 정리해 대외적으로 알리고 당선인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송인성 준비위원장은 전체 분과위원들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전체 회의에는 행정부시장과 관련 실ㆍ국ㆍ본부장이 참석해 상호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각 분과위원장은 분과별 회의를 소집해 주재하며 수시로 회의 등을 개최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 같은 토론 결과 등을 토대로 시정운영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인성 위원장은 "준비위의 원칙는 △모든 회의결과 공개 △소통 △토론을 통한 합의 등이다"며 "귀는 크게 열고 입은 과묵하게, 대신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광주만의 정체성을 살린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이나 광주ㆍ전남 상생 의제 발굴 등을 위해 힘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
희망광주 준비위원회 명단 | ||
분과 | 성명 | 소속 |
준비위원장 | 송인성 | 전남대 명예교수 |
기획/총괄 | 이병록 | 前 광주시 행정부시장 |
조정관 | 전남대 교수(정치외교 ) | |
김영록 | 세무사 | |
변원섭 | 한국능률협 호남본부장 | |
이용연 | 서영대 부총장 | |
문화/관광 | 김하림 | 조선대 교수(중국어문화) |
송진희 | 호남대 교수(산업디자인) | |
문제갑 | 한국방송연기자 노조 정책위의장 | |
신현구 | 동북아전략연구원장 | |
조동진 | 前 조선대 교수(체육) | |
환경/복지 | 김선호 | 前 광주시교육의원 |
박미경 | 前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
강위원 | 與民同樂 대표 | |
조동범 | 전남대 교수(조경) | |
홍경표 | 前 인도주의실천협의회장(의사) | |
경제/산업 | 정형식 | 조선대 교수(경영) |
이명규 | 광주대 교수(도시계획) | |
박병규 |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 | |
이재석 | 광주과기원 교수(신소재) | |
송경종 | 前 광주시의원 | |
시민소통 | 류한호 | 광주대 교수(신문방송) |
임낙평 |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
안평환 | 광주 YMCA 사무총장 | |
김양래 | 前 광주인권평화재단 사무국장 | |
노미덕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고문 | |
행정지원단 | 비서실:김농채ㆍ서대석ㆍ유재신 | |
대변인실:이광이ㆍ이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