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ㆍ자연유산… 주민 참여의 장으로
북구, 29일부터 '2014 왕버들 문화제' 연중 개최
광주 호수생태원 일원서 분청사기 도예체험 등
13개 프로그램 진행
10월 문화제 주간 지정
2014년 03월 24일(월) 00:00
광주 북구는 오는 29일부터 12월까지 충효동 왕버들군, 김덕령 의병장, 환벽당 일원 등 관내 역사ㆍ문화자원의 이야기를 담은 2014년 생생문화재 사업 '왕버들 문화제'를 본격 추진한다. 전남일보 자료사진
광주 북구가 역사적ㆍ문화적 가치가 큰 지역 문화ㆍ자연 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구는 오는 29일부터 12월까지 충효동 왕버들군, 김덕령 의병장, 환벽당 일원 등 관내 역사ㆍ문화자원의 이야기를 담은 2014년 생생문화재 사업 '왕버들 문화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들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모두가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2008년부터 실시하는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북구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오는 29일 분청사기 도예체험으로 시작되는 이번 사업은 △왕버들 문화제 기념행사 △그리기, 글쓰기 등 체험학습 △스토리텔러 양성 △문화유산 답사 △왕버들 돗자리 음악회 △왕버들 후계목 가꾸기 △관광상품 개발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등 총 7개 분야 13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충효동 왕버들과 광주호 호수생태원, 환벽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관광주간(9월25일~10월5일)에 맞춰 10월 3일부터 5일까지를 왕버들 문화제 주간으로 정하고 왕버들 문화제 기념행사, 생생문화재 현장스케치, 문화예술장터 등 총 1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제가 개최되는 충효동 왕버들(수령 430여년 추정) 일원은 2012년 10월 천연기념 539호로 지정됐다. 충효마을 주민들은 풍수지리에 따라 마을의 '안녕과 평온ㆍ번영'을 위해 마을 앞에 왕버들을 식재했다. 당시 소나무 1그루와 매화나무 1그루, 그리고 왕버들 5그루를 심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왕버들 3그루는 마을의 상징 조경수로 관리되고 있다.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심었다는 이야기도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환벽당 일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107호로 지정된바 있다. 광주시 지정 기념물 제1호인 환벽당은 김윤제(1501~1572)가 노년에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충효동에 건립한 남도의 전형적인 방이 있는 정자다.

이 곳은 무등산 원효계곡의 줄기를 따라 자연 풍광이 수려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승지였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ㆍ문화자원을 두루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상 문화재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문화도시 북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imj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