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금남상가 내년 5월 영업
붕괴구간 내년 3월까지 복구 공사
금광ㆍ대림, 보상ㆍ복구 50억원 분담
2010년 10월 29일(금) 00:00
지난 5월19일 발생한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 붕괴 구간이 내년 3월까지 복구 공사를 거쳐 5월부터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28일 '금남지하상가 붕괴사고 조사위원회'를 갖고 금남지하상가와 인근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심의한뒤 '붕괴원인 규명보고서'를 승인했다.

이날 심의 결과 금남지하상가 붕괴는 최초 시공업체인 금광측의 시공 잘못과 아시아문화전당 시공사인 대림산업측의 미흡한 안전대책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양 회사에 복구와 보상책임을 절반씩 묻기로 했다.

조사위는 지하상가벽과 주차장 진입로를 철근 콘크리트로 연결하도록 설계상에 나와 있지만 일부 구간이 설계와 다르게 짧게 시공되거나 간격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시공사인 대림산업도 안전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시작해야 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광과 대림산업측이 50억여원에 달하는 복구ㆍ보상비를 분담키로 했다. 복구공사는 대림산업측이 시행하고 간접보상비와 설계비는 금광측이 맡기로 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설계작업에 들어가 구체적인 복구ㆍ보상비를 산정할 계획이며 복구공사 가운데 철거작업은 곧바로 착수키로 했다.

또 설계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 내년 3월말까지 완공한뒤 5월부터 영업을 재개토록 할 계획이다.

조사위원회는 "시공된지 20년이 경과된 노후 시설의 일부 결함과 시공 중 미흡한 안전대책 등에 붕괴사고 원인이 있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공사와 금남지하상가 시공사 모두에게 붕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해 붕괴지점 복구공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남지하상가는 지난 5월19일 오후 5시38분께 2공구 10여m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금남지하상가 2공구 26호부터 28호까지 점포 3곳의 천장과 인근 통로가 무너졌다.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