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미술가들 '소록도 프로젝트'
2005년 06월 24일(금) 11:31 |
가칭 '호남 사립박물관.미술관 아기사슴 추진위원회(대표 우제길)는 오는 8월 5-8일, 9월 23-26일 2차례에 걸쳐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아기사슴-소록도와 뮤지엄 프로젝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아기사슴 추진위는 어린사슴(小鹿)을 닮은 소록도의 지형에서 나온 이름이다.
추진위에는 광주 우제길 미술관, 의재미술관, 전남 영암 아천미술관, 고흥 남포미술관, 전북 익산 원불교 역사박물관 등 5개 사립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한다.
추진위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록도를 무대로 벽화그리기, 사진전, 문화상품 시연 등 이벤트를 벌인다.
젊은 작가들의 모임 '새벽'과 현대작가 모임 '에뽀끄회' 회원 등 20여명이 현재 동참할 뜻을 밝혔으며 추진위는 다음달 초까지 50여명의 신청자를 모아 프로젝트 팀을 꾸릴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소록도 병원 등 건물 벽면에 한센병 환자와 가족, 미술인들이 함께 그림을 그려 넣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인들은 또 소록도 중앙공원 안에 고목을 이용해 만든 작품성 있는 벤치들을 설치하고 목각시범, 천연염색, 부채.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소록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과 그림 등에 담아 오는 10월 전시회도 열기로 했다.
기획을 맡은 채종기 추진위 사무국장은 "일부 작가들은 '왜 내 작품을 몰라주나'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지만 모든 작가들에게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그 방법중 하나가 바로 이번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공공 프로젝트를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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