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안방서 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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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더할 나위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안방서 연승 행진
GS칼텍스 상대 3-0 셧아웃 승리
역대 최다 승리 타이기록도 달성
  • 입력 : 2024. 12.14(토) 18:1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선수단이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창단 후 최고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장소연 감독 체제로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다시 한번 GS칼텍스 서울Kixx를 꺾고 사상 첫 홈 연승과 역대 최다 승리 타이기록을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2차전에서 3-0(25-18,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며 창단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연승을 챙겼다. 또 올 시즌 5승 9패(승점 15)를 기록하며 창단 후 최다인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5승을 14경기 만에 이뤘다.

페퍼저축은행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하며 순조롭게 흐름을 가져갔다. 서브 득점에서 7-2로 앞섰고, 블로킹 득점에서는 8-0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범실에서도 7-14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초반은 접전 양상이 전개됐다.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 시작과 함께 테일러 프리카노의 퀵오픈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뒤 오세연에게 속공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정아의 퀵오픈과 이원정의 블로킹으로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지젤 실바에게 퀵오픈을 허용한 뒤 박정아의 범실로 3-3 동점이 됐고 실바의 서브 범실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으나 이주아와 유서연, 실바에게 3연속 실점하며 4-6으로 흐름이 뒤집혔다.

페퍼저축은행이 따라잡으면 GS칼텍스가 달아나는 흐름 속 1세트 중반으로 가면서 판이 뒤집혔다. 페퍼저축은행은 12-14에서 이한비의 오픈과 장위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실바의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한비의 오픈과 장위의 서브에이스,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18-14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미연에게 한 점을 줬지만 테일러의 백어택과 이원정의 서브에이스로 20-15로 달아났고 다시 실바에게 백어택을 내준 뒤 테일러의 블로킹과 하혜진, 테일러의 오픈으로 23-16을 만들었다. 또 한 점을 주고받으며 24-17,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박정아의 범실이 나왔지만 장위가 속공을 성공하며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와 3세트는 완벽한 페퍼저축은행의 흐름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테일러와 하혜진, 박정아, 장위, 이한비의 고른 공격 루트를 앞세워 8-3으로 크게 앞서나갔고 다시 이한비와 하혜진, 테일러의 힘으로 16-7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테일러의 오픈과 박정아의 퀵오픈, 실바의 범실, 하혜진의 서브에이스, 장위의 오픈이 나오며 21-7로 트리플 스코어를 완성했고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1-11로 쫓겼으나 장위의 폭발력에 박은서까지 가세하며 25-13으로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와 박정아, 장위, 하혜진을 앞세워 8-4 리드를 잡은 뒤 테일러와 하혜진, 이한비, 박정아의 힘으로 다시 한번 16-8로 두 번째 반환점을 돌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이원정의 힘으로 22-14까지 격차를 유지한 페퍼저축은행은 실바에게 연속 실점하며 22-16으로 쫓겼다. 하지만 하혜진이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흐름을 살린 뒤 박정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16으로 셧아웃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소연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서브 공략이 잘 됐다. 접전 상황에서 장위의 서브에이스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해오면서 서브 강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훈련에서 강조했고, 선수들도 잘 이행해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블로킹과 서브였는데 잘 나와줬다. 손 모양이라던가 어떤 방향,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가 잘 판단됐다”며“기록 같은 부분은 크게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다. 경기가 바로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