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양현종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KBO 리그 사상 첫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에서 2-5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85승 2무 54패(승률 0.612)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두 가지 대기록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직전 등판까지 개인 통산 2498.2이닝, 올 시즌 166.1이닝을 소화하며 2500이닝과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1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도영의 3루타에 이어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2회초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전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송진우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5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또 나승엽, 윤동희를 모두 범타 처리했으나 3회초 선두 타자 박승욱과 정보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황성빈에게 적시 2루타,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 고승민에게 적시 3루타, 전준우에게 1타점 땅볼을 허용하며 1-5로 역전됐다.
양현종은 4회초 박승욱을 라인드라이브,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KBO 리그 사상 첫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의 주인공이 됐고 황성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또 5회초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5이닝을 채웠지만 KIA 타선의 추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대유와 이준영, 유승철, 김민재로 이어진 불펜진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KIA 타선은 경기 막판 한 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9회말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적시타가 나왔고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하며 2-5로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